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단식이나 디톡스가 유행하던데, 한의원 해독 다이어트는 뭐가 다른가요?
단순히 굶는 단식은 몸의 에너지를 고갈시키지만, 한방 해독은 '비우고 채우는' 과정이에요. 내 몸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소화력이 약해 기운이 없다면 보강하며 비우는 쪽을, 몸이 무겁고 붓기가 심하다면 노폐물 배출에 집중하는 쪽을 추천해요. 무작정 굶기보다 내 몸의 대사 능력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 무작정 굶어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어질어질하고 기운이 없어서 업무에 집중을 못 했거든요. 삽질을 좀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우리 몸은 무조건 굶는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는 걸요.
한방 해독은 단순히 칼로리를 제한하는 게 아니라, 몸속의 '찌꺼기'를 먼저 치우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찌꺼기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음(痰飮, 체내에 정체된 노폐물)이나 어혈(瘀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뭉친 혈액)을 뜻해요. 이런 것들이 쌓여 있으면 정작 좋은 약을 써도 흡수가 안 되거든요.
그래서 환자분 상태에 따라 접근을 다르게 해요.
첫째,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쉽게 지치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상태라면? 무작정 굶기보다 소화기를 보호하면서 가볍게 비우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둘째,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부종이 심한 상태라면? 정체된 수분과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는 클렌즈 중심의 처방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결국 내 몸이 스스로 노폐물을 밀어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일반 식단으로 돌아가도 요요 걱정을 덜 수 있거든요. 지금 내 몸에 필요한 게 '단순한 공복'인지 '전략적인 해독'인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