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모유 수유 중인데 한약 다이어트 해도 아기한테 영향 없을까요? 혹시 먹으면 안 되는 약이 따로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해요. 다만, 수유 상태와 산모님의 기력 정도에 따라 처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기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약재 위주로 구성하느냐, 혹은 대사 촉진을 우선하느냐의 선택지에서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핵심이에요.
아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저도 공부할 때 주변에서 수유 중 다이어트 고민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마음만 급해지는데 몸은 안 따라주니 참 어질어질한 시기죠.
우선 수유 중 한약 복용은 이렇게 구분해서 접근해요.
첫째, 기력이 너무 떨어져 부종이 심한 경우라면? 우선적으로 '비허(脾虛)' 상태를 살펴야 해요. 비장 기능이 약해져 수분 대사가 안 되면 살이 아니라 붓기인 경우가 많거든요. 이때는 대사를 돕는 순한 약재 위주로 처방해 자연스럽게 체중 관리를 돕습니다.
둘째, 식욕 조절이 너무 안 되어 스트레스가 큰 경우라면? 이때는 약재의 성분을 더 세밀하게 조절해야 해요. 모유 분비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한 약재는 제외하고, 몸의 노폐물인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을 먼저 제거해 대사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갑니다.
사실 '다이어트 약'이라는 하나의 틀로 생각하시면 위험해요. 수유 중에는 산모님의 체력 회복이 곧 아기의 건강으로 이어지거든요. 무리하게 굶거나 강한 약을 쓰기보다, 현재 몸 상태가 '비워낼 때'인지 '채워야 할 때'인지부터 정확히 진단하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걱정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내원하시면 현재 수유 주기와 컨디션을 세밀하게 체크해서, 아기에게는 안전하고 엄마에게는 가벼운 맞춤 처방을 함께 고민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