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뱃살만 유독 안 빠지는데, 한의원에서는 복부비만을 어떤 단계로 관리하시나요?
다이어트는 적게 먹는 문제가 아니에요. 먼저 몸속에 쌓인 노폐물부터 비워내야 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체질 진단으로 원인 파악, 2. 대사 방해 요소 제거, 3. 식욕 조절 및 소화 기능 회복, 4. 유지 단계. 무작정 굶으면 몸이 먼저 지쳐요. 저도 예전에 무리하게 굶어봤다가 어질어질해서 혼났거든요. 균형을 맞추며 천천히 가는 게 정답이에요.
복부비만은 단순히 지방 문제가 아니에요. 대부분은 몸의 순환 체계가 무너졌다는 신호죠. 저도 한의사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다이어트 삽질을 좀 해봤는데, 굶어서는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뼈저리게 느꼈어요.
백록담한의원은 이렇게 풀어갑니다.
1. 체질과 원인부터 살펴요. 기운이 부족해 찌는 분인지, 순환이 막혀 붓는 분인지 먼저 가립니다.
2. 노폐물을 빼냅니다.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게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이에요. 담음은 몸 안에 고인 불필요한 수분과 노폐물, 어혈은 막힌 혈액 흐름을 가리켜요. 이게 복부에 쌓이면 대사가 느려지고, 아무리 애써도 살이 안 빠지는 상태가 돼버립니다.
3. 소화와 흡수 기능을 끌어올려요. 비허(脾虛)인지 확인하는 단계예요.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소가 제대로 운반되지 못하고 찌꺼기로 남아 지방으로 쌓이거든요. 소화력을 키워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도록 도와드립니다.
4. 식욕과 습관을 다잡습니다. 몸이 균형을 찾으면 가짜 배고픔이 줄어들어요. 그때부터는 무리해서 끊는 게 아니라, 몸이 편하게 받아들이는 식습관을 같이 찾아갑니다.
결국 몸 안쪽의 '길'을 먼저 뚫어야, 복부 지방도 그제야 반응해요. 내원하시면 지금 상태를 같이 들여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