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아랫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툭 튀어나와 있는데, 이것도 장 문제 때문일까요? 어떤 관리법을 추천하시나요?
네,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니라 장내 환경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 가스가 차고 배가 빵빵해지는 '복창'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우선은 장의 운동성을 회복하고 독소를 비워내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해요. 무작정 굶기보다 장 건강을 먼저 챙기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스트레스받으면 배가 빵빵해져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어질어질하죠. 이럴 땐 보통 비허(脾虛)라고 봅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정체되는 상태예요.
이 상태가 지속되면 몸속에 담음(痰飮), 즉 노폐물이 쌓여 아랫배가 더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분들께 시간 순서에 따른 단계적 관리를 권해드려요.
첫 1~2주 차에는 '비우기' 단계입니다. 장내에 정체된 어혈(瘀血)과 독소를 배출해 부종을 가라앉히고 배변 리듬을 잡는 시기예요. 이때는 더부룩함이 서서히 줄어드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다음 3~4주 차에는 '정상화' 단계로 들어갑니다. 장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유익균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예요. 이때부터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배가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달 이후부터는 '유지 및 강화' 단계입니다. 대사 능력을 높여서 같은 양을 먹어도 배에 쌓이지 않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죠.
무조건 유산균만 드신다고 해결되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삽질을 좀 해보니, 일단 장의 통로가 깨끗해야 좋은 균도 제대로 정착하더군요. 현재 상태가 비허인지, 아니면 단순한 가스 정체인지 정확히 살펴보고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