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아이들 이유식이나 간식 준비하면서 제 다이어트 식단까지 같이 챙길 수 있을까요?
네, 충분히 가능해요. 아이 식단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활용해 성인용 건강식으로 변형하는 방법이 많거든요. 다만, 체질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니 본인의 상태가 '소화력이 약한지' 혹은 '노폐물이 많은지'에 맞춰 식단을 구분해 드릴게요.
저도 예전에 집안일과 진료를 병행하며 식단 챙기느라 정말 '삽질'을 많이 해봤어요. 아이 것 챙기다 보면 정작 내 입으로 들어가는 건 남은 찌꺼기나 간식뿐이라 어질어질할 때가 많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료는 같이 쓰되 '조리법'과 '함량'만 나누시면 돼요.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내 몸의 상태입니다.
먼저, 비허(脾虛) 상태인 분들이에요. 비장 기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아이들의 부드러운 죽이나 찐 채소 식단을 함께 드셔도 좋아요. 다만, 성인에게 필요한 단백질 양은 더 늘려야 하니 고기 양만 조절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담음(痰飮)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요. 담음은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인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분들은 아이들의 달콤한 과일 간식이나 찹쌀 위주의 식단을 같이 드시면 오히려 몸이 무거워질 수 있어요. 이때는 재료는 공유하되, 본인은 찌거나 삶는 조리법 위주로 단순화하는 게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식재료를 공유하면 비용도 줄고 준비 시간도 짧아져서 다이어트 지속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요. 내 체질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지금 식단에서 무엇을 빼고 더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드릴게요. 편하게 내원하셔서 같이 계획을 짜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