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편의점에서 다이어트 음식을 골라 먹고 있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편의점 다이어트, 편하긴 하죠. 다만 한의학으로 보면 '영양 불균형'에 더해서 냉성(冷性) 음식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걸려요. 칼로리부터 무작정 줄이지 마시고, 내 몸이 지금 얼마나 소화해낼 힘이 있는지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닭가슴살만 붙들고 계시는 분들 많은데, 본인 체질에 맞춰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곁들이는 쪽으로 제가 잡아드릴게요.
저도 한창 바쁠 때 편의점 샐러드랑 닭가슴살로만 끼니를 때운 적이 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기운이 쭉 빠지고 속이 더부룩해져서 한참 고생했거든요. 직접 '삽질'을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칼로리만 줄인 식단은 오히려 우리 몸의 대사를 떨어뜨립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순서로 봐요.
1. 비허(脾虛) 상태 확인: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차가운 샐러드나 단백질 쉐이크부터 드시면 체하기 쉬워요. 소화력부터 회복하는 게 먼저입니다.
2. 담음(痰飮) 제거: 편의점 가공식품의 첨가물은 몸 안에 담음이라는 노폐물을 잘 만들어요. 이걸 걷어내야 대사가 다시 돌아갑니다.
3. 어혈(瘀血) 관리: 순환이 막히면 특정 부위에만 살이 붙거나 자주 붓기 마련이에요.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혈액순환을 풀어줘야 해요.
4. 맞춤형 식단 가이드: 체질에 따라 닭가슴살이 오히려 독이 되는 분도 계세요. 본인 몸에 맞는 '편의점 조합'을 같이 찾아봅니다.
결국 관건은 '내 몸이 지금 이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가'예요. 무조건 굶거나 막아두는 방식보다, 내 몸의 기운을 북돋워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조절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입니다. 편하실 때 내원하셔서 지금 몸 상태부터 함께 살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