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평소에 장이 예민하고 약한 편인데, 다이어트 한약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네, 충분히 가능해요. 다만 장 상태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야 합니다. 평소 배변이 원활하고 가스만 차는 경우라면 장 환경을 개선하는 처방을 병행하면 되고요. 반대로 설사가 잦거나 복통이 심한 분들은 장 기능을 먼저 보강하는 단계를 거쳐야 해요. 무작정 약을 쓰기보다 현재 장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조절해 드릴게요.
저도 예전에 스트레스받으면 장부터 말썽이었어서 그 마음 잘 알아요. 배는 어질어질하고 속은 울렁거리는 그 느낌, 참 힘들죠.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비허(脾虛), 즉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로 봐요.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기 쉽고, 이게 결국 살이 잘 안 빠지는 체질로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환자분들의 상태에 따라 이렇게 나누어 진행해요.
첫째, 장 기능은 괜찮은데 단순히 변비나 가스가 고민인 경우라면, 장내 환경을 정돈하고 노폐물을 밀어내는 처방을 통해 다이어트 효율을 높입니다.
둘째, 평소 설사가 잦거나 약만 먹으면 속이 쓰린 분들이라면, 우선 비위(脾胃) 기능을 강화하는 약재를 충분히 사용해 기초를 다집니다. 장이 튼튼해져야 다이어트 약의 성분도 잘 흡수되고 부작용 없이 체중 관리가 가능하거든요.
결국 핵심은 '내 장이 지금 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를 확인하는 거예요. 무조건 굶거나 강한 약을 쓰는 게 아니라, 개인의 소화력에 맞춰 약재의 종류와 용량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내원하시면 현재 장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해서 가장 편안한 방향으로 가이드를 잡아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