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한 달 안에 살을 빼는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요? 주변에서 한 달 다이어트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막막하기도 하고요.
✓ 내 체질과 원인이 뭔지부터 짚어봐야 해요. 단순히 ‘덜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접근으로는 요요가 오거나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식사량보다 ‘무엇을, 언제 먹느냐’를 먼저 점검해보세요. 비허(脾虛)나 담음(痰飮)이 있는 분은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이 오히려 살로 쌓여요.
✓ 한 달은 몸이 바뀌는 최소 주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생활 패턴과 맞지 않는 원인을 찾아내는 게 더 현실적인 목표예요.
한 달 다이어트, 저도 예전에 정말 많이 시도해봤어요. 그런데 매번 2주쯤 되면 어질어질하고 의욕이 떨어지더라고요. 결국 요요와 함께 ‘또 실패’라는 생각만 남았죠. 한의학에서는 다이어트를 단순 체중 감량으로 보지 않아요. 몸이 살을 찌우는 근본 원인을 찾아서 그 흐름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비허(脾虛) 체질은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먹은 게 제대로 에너지로 안 쓰이고 그냥 쌓여요. 담음(痰飮)이 많은 분은 몸속에 찌꺼기 같은 게 끈적끈적하게 붙어 있어서 아무리 굶어도 빠지지 않죠.
한 달이면 이런 원인을 진단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급하게 빼려고 하면 오히려 몸이 ‘위기’라고 느껴서 대사 자체를 낮춰버려요. 그래서 저는 처음 내원하시는 분께 ‘이번 한 달은 실험 기간이라고 생각하자’고 말씀드려요. 체크리스트를 함께 작성하면서 식사 패턴, 수면, 스트레스, 변비 유무 등을 하나씩 살펴보죠. 거기에 맞춰 비허를 보하거나 담음을 없애는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면, 한 달 후에 체중보다는 몸의 신호(붓기 감소, 소화 개선, 피로 회복)가 먼저 바뀌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환자분들도 처음에는 ‘이게 다이어트가 맞나?’ 싶어 하세요. 그런데 이 과정이 없으면 또 삽질을 하게 되더라고요. 한 달 안에 ‘확 빠지는 법’을 원하신다면 저도 방법을 알려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왜 안 빠졌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는 한 달은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