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한약으로 다이어트하면 식욕이 정말 조절될까요? 장점이랑 주의할 점이 궁금해요.
가능합니다. 다만 체질과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요. 장점은 식욕의 근본 원인(비허, 담음 등)을 조절한다는 점, 단점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생활 습관 병행이 필수라는 점이에요.
한의학에서 식욕은 단순히 '참을성' 문제가 아니에요. 비허(脾虛), 즉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혈당 조절이 불안정해져서 자꾸 당이 땅기고, 담음(痰飮)이 끼면 속이 더부룩한데도 허기가 지는 경우가 많아요. 한약은 이런 기전에 접근해서 식욕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요.
장점으로는 첫째, 개인 맞춤 처방이라 원인 자체를 다룬다는 거예요. 둘째, 위고비 같은 주사제가 주는 구역감·심계항진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요. 셋째, 변비나 부종 같은 동반 증상도 함께 개선돼요.
단점도 명확합니다. 한약은 2~4주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식욕 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해요. '먹기만 하면 살 빠지는 약' 같은 건 아니고, 식사 패턴과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해요. 또 한약 자체가 만병통치약처럼 접근하면 실망하기 쉬워요. 비용 부담도 있고요.
결론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예요. 비허나 담음 같은 근본 원인이 뚜렷한 분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스트레스성 폭식이나 심리적 요인이 크면 상담이나 생활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저도 초반에 삽질을 좀 하다보니 '이 약 하나면 다 해결되겠지' 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원하시면 맥과 설진을 보고 가장 적합한 방향을 같이 찾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