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에서 MRI와 CT 검사를 다 해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매일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뒷목이 굳거든요.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검사상 정상인 통증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시나요?
영상 검사는 구조적 이상을 보지만, 한의학은 기능적 이상을 진단합니다. 기혈 순환의 정체나 근막의 긴장도는 숙련된 진찰과 맥진을 통해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MRI상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허탈해하시지만, 이는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기질적 질환이 없다는 뜻일 뿐 '아프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40대 직장인들이 겪는 대부분의 만성 두통은 혈관의 미세한 수축과 이완 장애, 혹은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의 과도한 긴장에서 기인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불통즉통', 즉 소통되지 않아 생기는 통증으로 규정합니다.
저희는 맥진과 복진, 그리고 문진을 통해 몸 어느 곳에서 기운이 막혔는지, 독소가 쌓였는지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이지연 님이 느끼시는 뒷목의 뻐근함은 경추 주변 기혈 순환의 장애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다.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는 것은 몸의 기능적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이며, 한의학은 바로 이 무너진 균형을 실질적으로 바로잡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