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10년 넘게 무례한 승객들한테 시달리다 보니 성질머리가 이렇게 굳어버린 건데, 이게 약 몇 첩 먹는다고 도로에서 끼어드는 놈들 봐도 허허 웃어넘길 수 있게 정말 변합니까?
성격을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자극에도 심장이 요동치고 화가 폭발하게 만드는 몸속의 '불씨'를 꺼뜨려 감정의 그릇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타고난 성질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몸의 상태가 감정을 증폭시키는 것은 분명히 고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교대 근무와 시비에 노출되면서 환자분의 몸은 작은 자극에도 '생존 위협'으로 느껴 즉각 폭발하게끔 시스템이 과열되어 있습니다.
가슴 속에 뭉쳐있는 뜨거운 기운을 풀어주면, 예전 같으면 바로 욕이 나갔을 상황에서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균형이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무뎌진 윤리 의식이나 보복 운전 충동 역시 뇌의 과부하가 풀리면 서서히 정상화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