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약 먹고 입이 좀 편해졌다가도, 나중에 약 끊으면 다시 예전처럼 모래알 씹는 것처럼 변할까 봐 겁이 나요. 저처럼 70대 넘어서 병이 깊은 사람도 나중에 약 없이 침이 계속 잘 나올 수 있을까요?
A.
한방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침샘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몸의 진액이 채워지면 약을 끊더라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5년 넘게 고생하셨으니 좋아진 뒤에도 다시 아플까 봐 걱정되시는 마음 이해합니다.
서양 의학에서 쓰는 인공 타액은 쓸 때뿐이지만, 한의학 치료는 어르신의 몸 안에서 말라버린 샘물을 다시 파내는 작업과 같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약으로 인해 진액이 마르는 속도가 빨라진 상태를 한약으로 보강해 주면, 침샘 스스로 침을 만들어내는 힘이 생깁니다.
70대 고령이시라 회복 속도가 조금 더딜 순 있어도, 한 번 채워진 진액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알려드리는 생활 습관만 잘 지키신다면, 약 없이도 물 없이 밥 한 그릇 비우는 소소한 행복을 계속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