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을 무사히 넘긴다 해도 봄이 오면 또 미세먼지 걱정, 내년 겨울 걱정이 앞섭니다. 저처럼 10년 넘게 고생한 환자도 꾸준히 관리하면 약 끊고 지낼 날이 올까요? 아니면 평생 이렇게 약을 달고 살아야 합니까?
구조적인 변형은 남더라도, 염증 반응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약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그 목표를 위해 단계별로 치료합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반복되는 증상에 많이 지치셨을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미 확장된 기관지를 20대 시절처럼 팽팽하게 되돌리는 것은 현대 의학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약 없이 지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입니다.
한방 치료의 목적은 기관지 점막의 방어력을 높여 항생제 없이도 내 몸이 스스로 염증을 이겨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겨울을 입원 없이 넘기시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고, 그다음은 가래의 양을 줄여 일상 불편을 없애는 것입니다.
점차 폐 기능이 안정되면 증상이 나타날 때만 짧게 약을 복용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최종적으로는 규칙적인 생활 관리만으로도 평범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게 돕겠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이번 겨울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