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몸이 안 따라주니까 자꾸 마음까지 가라앉고 의욕이 없어서 눈물만 나요. 50대 주부로서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수술 후에 이런 우울감이 생기는 게 몸 상태랑 상관이 있는 건가요?
A.
네, 몸의 기력이 바닥나면 정신적인 의욕도 함께 꺾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는 마음의 병이라기보다 신체적 쇠약이 정서적 우울로 이어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형신일체'라 하여 몸(形)과 마음(神)을 하나로 봅니다.
특히 50대 주부님들은 평소 가족들을 돌보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시는데, 수술 후 기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뇌와 신경계로 가는 영양 공급도 줄어들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거나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기허'로 인한 정서적 위축이라고 봅니다.
기운이 나야 의욕도 생기는 법입니다.
억지로 힘을 내려 애쓰시기보다, 먼저 몸의 에너지를 채워주면 가라앉았던 기분도 자연스럽게 밝아지실 겁니다.
지금의 우울감은 환자분의 성격 탓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휴식과 보충'의 신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