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는 운동이라도 좀 해서 땀을 내보라고 하는데, 저는 주방에서 몇 시간 서 있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온몸이 천근만근인데,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운동하는 게 맞나요? 아니면 치료받는 동안에는 무조건 누워서 쉬는 게 상책일까요? 50대 직장인 친구들은 등산도 간다는데 저는 엄두가 안 납니다.
에너지가 고갈된 번아웃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되어 남은 기력까지 소진시킵니다. 지금은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최소한의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많은 분이 의욕이 없으면 운동으로 극복하려 하시지만, 번아웃 환자에게 무리한 운동은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서서 일하시는 음식점 자영업자분들은 이미 육체적 노동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운동은 오히려 근육 통증을 악화시키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운동으로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치료를 통해 에너지를 '저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침 치료와 한약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고 기력을 보강하면, 어느 순간 몸이 가벼워지면서 '조금 걷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실 겁니다.
그때부터 아주 가벼운 평지 산책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남들처럼 등산할 형편이 안 된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몸이 스스로 움직이고 싶어 할 때까지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