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는 체력을 길러야 병이 안 온다고 운동을 하라는데, 저는 조금만 걸어도 통증 부위가 욱신거리고 금방 지쳐버려요. 전업주부라 집안일만 해도 저녁이면 녹초가 되는데, 저 같은 상태에서 억지로라도 운동을 시작하는 게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까요?
기력이 고갈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현재는 운동보다는 '휴식'과 '보법(補法)'이 우선이며, 통증이 완화된 후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54세라는 나이와 2년 사이 세 번이나 재발한 이력을 보면, 현재 영희 님의 몸은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것과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땀을 흘리는 고강도 운동은 남아있는 '진액'과 '기운'을 더 소모하게 만들어 오히려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명절 가사 노동 후에 재발하신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영희 님께는 '움직임'보다 '채움'이 먼저입니다.
지금은 집안일도 최소한으로 줄이시고, 한약으로 부족한 기혈을 먼저 채워야 합니다.
통증이 줄어들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 때, 그때 10~20분 정도 평지를 걷는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세요.
운동은 체력이 어느 정도 올라온 뒤에 '유지'하는 수단이지, 지금처럼 바닥난 체력을 끌어올리는 정답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