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엔 수포도 다 가라앉고 깨끗해졌는데, 이상하게 그 자리가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쿡쿡 쑤시는 게 남았어요. 남들은 다 나았다고 하는데 저는 왜 아직도 아픈 걸까요? 혹시 이게 평생 가는 합병증이 되어서 평범한 일상으로 못 돌아갈까 봐 너무 겁나요.
피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지속되는 통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기혈을 보하고 손상된 신경 재생을 돕는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부는 멀쩡해 보이는데 본인만 느끼는 그 이상감각과 통증이 정말 괴로운 법입니다.
50대 중반에 재발을 반복하다 보면 신경 세포 자체가 약해져서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에도 통증 신호를 잘못 보내게 됩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락맥(絡脈)의 어혈'이라고 보는데, 미세한 신경 통로가 막혀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신경통으로 굳어질 수 있지만, 다행히 지금이라도 신경 재생을 돕는 약침 치료와 기혈 순환을 돕는 한약을 병행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평생 가는 병이 아니라, 지금은 우리 몸이 '아직 신경이 덜 고쳐졌으니 좀 더 돌봐달라'고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히 치료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