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니까 에어컨을 안 켤 수도 없는데, 찬바람이 조금만 피부에 닿아도 통증 부위가 시리고 아려요. 여름철에 찬물로 씻거나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게 대상포진 환자한테 안 좋은 영향을 주나요? 남편은 덥다고 난리인데 저 때문에 에어컨도 못 켜게 하니 미안해서요.
찬 기운은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신경통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환부를 직접적인 찬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몸의 온도 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전업주부로서 가족들 눈치 보느라 마음 편히 에어컨도 조절 못 하시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한의학적으로 찬 기운은 '한사(寒邪)'라고 하여 기혈의 흐름을 막고 통증을 고착시킵니다.
특히 대상포진을 앓은 부위는 신경이 예민해져 있어 작은 온도 변화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라도 환부는 얇은 겉옷으로 덮어 직접적인 바람을 피해주시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차가운 자극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을 위해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말초 순환을 돕는 약재를 처방에 가미합니다.
속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돌면 외부 온도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