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했는데도 그 자리가 아파요, 치아가 없는데 왜 그럴까요?
발치 후에는 상처 회복이나 국소 합병증 때문에 아플 수 있습니다. 상처가 아문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남은 치과적 원인과 신경병성 통증, 근육의 연관통을 구분해야 합니다. 치아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통증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부터 어떤 통증이 남았나요?
발치 직후부터 며칠 동안의 통증과, 이미 회복된 뒤 수주·수개월 계속되는 통증은 구분해서 봅니다. 상처를 확인해야 할 시기에 새로 심해지거나 악취·붓기·열이 동반되면 먼저 발치한 치과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전에 아팠던 통증이 그대로인지, 발치 후 다른 느낌이 새로 생겼는지도 중요합니다.
저는 발치 전후의 통증을 두 줄로 나누어 적어보도록 권합니다. 이전에는 씹을 때만 아팠는데 지금은 입술이 둔하고 잇몸을 스치면 아픈 경우라면, 한 가지 통증이 이어진다고만 보기 어렵습니다. 발치 후 상처의 문제와 감각 신경의 문제는 함께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없는 치아를 다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주변 치아의 문제나 뼈·잇몸의 병변을 확인하고, 턱 근육 진찰과 감각 검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뺀 자리 옆의 치아까지 계속 치료하기 전에 통증의 원인이 그 치아인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근육에서 전달되는 통증은 발치로 발생 지점을 제거한 것이 아니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지속 특발성 치조통증이나 외상 후 통증성 삼차신경병증은 서로 같은 진단이 아닙니다. 전자는 설명할 국소 원인 등을 배제한 뒤 검토하고, 후자는 외상과 관련된 감각 신경의 이상 및 발생 시점이 진단에서 중요합니다. 발치했다는 사실 하나로 어느 쪽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통증과 감각은 각각 추적합니다
한의진료에서는 상처가 안정됐는지 확인한 다음 턱의 긴장, 통증의 분포, 잠과 식사, 냉열감을 살핍니다. 국소의 고정된 통증을 한의학적으로 어혈의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지만, 모든 발치 후 통증을 어혈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감각이 둔한 부위와 접촉에 과민한 부위가 다른지도 기록해야 합니다.
침치료로 통증이 줄었다면 그 변화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그 반응으로 손상된 신경이 재생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먹는 불편과 접촉통, 감각저하 범위를 나누어 추적하고 필요하면 구강안면통 진료와 병행합니다. 시술 후 새 감각저하가 발생했다면 한방치료를 알아보느라 치과·전문 진료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 때 가져갈 정보
발치 날짜와 이유, 통증 시작 시점, 사용한 약, 발치 전후 영상과 기록을 모아보세요. 한 번의 최고 통증보다 하루 중 불편이 지속되는 시간, 양치나 식사가 가능한지가 치료 목표를 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혀나 손가락으로 상처를 반복 자극하며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붓기가 빠르게 퍼지고, 삼키거나 숨쉬기 어려워지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상처 문제가 배제된 이후에도 통증이 남는다면 ‘이제 치아가 없으니 참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끝내지 말고, 남은 통증의 성격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