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부평 · 구강작열감증후군 · 60대 · 은퇴) 입안이 화끈거리고 혀가 따끔거리는 증상에 대하여
30년 넘게 행정직 공무원으로 성실히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60대 남성입니다. 현재는 지역 사회 봉사활동과 손주들을 돌보며 평온한 은퇴 생활을 보내고 계시지만, 최근 시작된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인해 큰 상실감을 느끼고 계십니다. 평소 즐기시던 뜨거운 숭늉이나 매콤한 음식을 전혀 드시지 못해 식사의 즐거움을 잃으셨고, 특히 손주들이 주는 간식을 함께 먹어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동호회 모임에서 대화 도중 느껴지는 통증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것이 단순한 갱년기 증상인지, 아니면 다른 전신 질환의 전조 증상인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자극 없는 식단만 고집하다 기력이 쇠할까 걱정하며 해결 방법을 찾고 계십니다.
손주들이 주는 사탕이나 과일 같은 간식을 함께 먹어주고 싶은데, 입안이 화끈거리면 이런 단순한 간식조차 피해야 하는 것인가요?
구강작열감증후군이 있을 때는 당분이 너무 많거나 산도가 높은 과일, 혹은 자극적인 성분이 포함된 간식이 구강 점막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점막에 자극이 덜한 부드러운 식재료부터 천천히 시도하며 반응을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은퇴 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낙인데, 말을 오래 하면 입안이 더 따가워져 자꾸 말을 끊게 됩니다. 대화라는 행위 자체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나요?
긴 시간 대화를 나누게 되면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이는 점막의 마찰을 증가시켜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적인 긴장감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감각 과민 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대화 중간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병원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혹시 이것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다른 심각한 전신 질환이 시작되는 전조 증상은 아닐지 불안합니다.
육안상 염증이 없는데도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이는 전신적인 호르몬 변화나 신경 말단의 과민반응, 혹은 체내 진액 부족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정 질환의 전조 증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체 전반의 균형 상태와 기력 저하 정도를 함께 살펴보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통증 때문에 맵고 뜨거운 음식을 아예 끊다 보니 입맛도 없고 기력이 점점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기력을 보충하면서도 입안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식단 관리 방법이 있을까요?
자극적인 맛을 배제하면서도 영양가를 높이기 위해 찌거나 삶는 조리법을 활용한 고단백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부족한 진액을 채워주는 식재료를 선택하여 점막의 건조함을 줄이고 전신 기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나 갱년기 같은 요인들이 이 증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인지, 어떤 관점에서 관리를 시작해야 할까요?
장기간의 직무 스트레스와 은퇴 후의 환경 변화, 그리고 갱년기 호르몬 변화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구강 점막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화(心火)를 내리고 부족한 음혈을 보충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며, 다만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