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청라 · 공황장애 · 30대 · 육아맘) 아이와 단둘이 있을 때 갑자기 숨이 막히고 쓰러질 것 같아요
인천 청라에 사는 30대 초반의 전업주부로, 두 살 된 아이를 키우며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와 밀착해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와 단둘이 있을 때 갑작스럽게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히며 쓰러질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오는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검사상 이상은 없었지만, 증상이 다시 나타날까 두려워 외출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키즈카페·공원 등)를 기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아이를 돌보다 발작이 오면 아이를 방치하게 될까 봐 걱정되고, 수유 중이라 한약이나 강한 약물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며,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증상인지 오랜 질환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와 둘만 있을 때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이 오면, 아이를 돌볼 수 없을 것 같은 불안이 너무 커요. 왜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공포가 사라지지 않을까요?
공황발작은 몸의 경보 시스템이 실제 위험 없이도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박·호흡·공포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현상입니다. 검사상 정상이어도 뇌가 "위험하다"고 기억하기 때문에 실제 위험이 없어도 강렬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발작이 올 때 "지금은 몸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안전하다"고 스스로에게 알려줄 수 있어, 불안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크므로 전문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대처법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수유 중인데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아기에게 영향은 없는지 너무 걱정돼요. 안전한 복용 방법이 있을까요?
수유 중 한약 사용은 약재의 성분과 복용량에 따라 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약 초기에는 소량으로 시작하고 아기의 이상 반응(피부 발진, 수면 변화 등)을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동시에 소아과나 한의학과 전문의와 정보를 공유하면 복용 시기나 간격, 가능한 대체 처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아기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키즈카페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면 탈출구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공황이 더 심해져요. 이런 상황에서도 외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외출 전에 해당 장소의 출구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아이를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유모차나 아기carrier를 준비해두면 "탈출 경로"가 확보되어 마음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짧은 호흡 주기(4초 들이쉬고 6~8초 내쉬기)를 반복하며 현재 상황에 집중하는 그루밍 기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만 머물다가,逐渐적으로 시간을 늘려가는 노출 훈련이 불안감 완화에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증상인지, 앞으로 평생 안고 가야 할 질환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증상이 시작된 시점, 빈도, 주요 촉발 상황, 스트레스 수준 등의 패턴을 기록하면 일시적 반응인지 만성 경향인지 판단하는 데 참고資料가 됩니다. 또한 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행하는 상세 상담과 필요 시心理檢査를 통해 증상의 원인 구조를 더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추적 관찰을 통해 시간에 따라 증상의 변화 추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발작이 올 것 같을 때 아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대처법이 궁금해요.
① 바로 아이를 안전한 자세(예: 유모차에 눕히거나 바닥에 안정적으로 올려놓기)로 이동시켜 줍니다. ② 아이를 놓아두고深呼吸을 시도할 여유가 없다면, 아이를 안은 채로 천천히 4초 들이쉬고 6~8초 내쉬기를 반복합니다. ③ 필요 시 스마트폰으로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미리 연락처를 확인해 둡니다. ④ 이후 증상이 가라앉으면 아이와 함께 편안한 공간에서 재충전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각자의 반응은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