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구월동 · 삼차신경통 · 40대 · 자영업) 얼굴에 갑자기 찾아오는 날카로운 통증과 일상의 불편함
인천 구월동에서 작은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여성입니다. 매일 새벽 오븐 작업부터 늦은 오후 손님 응대까지 혼자 도맡아 하는 강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찬 바람이 부는 매장 입구에 서 있거나 손님과 대화를 나눌 때, 갑자기 얼굴 한쪽으로 전기가 오는 듯한 강렬한 통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올 때 표정이 일그러져 손님들에게 불친절하게 보일까 봐 늘 긴장하고 있으며, 주문을 받는 대화조차 두려워져 매출 감소까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가게 운영으로 인해 정기적인 치료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 고통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습니다.
손님과 대화하던 중에 갑자기 표정이 굳어버릴 정도로 강한 통증이 오는데, 제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병증 때문이라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삼차신경통은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발작성 통증이 특징입니다. 가벼운 접촉이나 대화 중의 안면 근육 움직임이 신경을 자극하는 '트리거(Trigger)'가 되어 순간적으로 표정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의 과민 반응으로 인한 현상임을 인지하고 주변에 알리는 것이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베이킹을 하다 보면 오븐의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었다가, 다시 찬물로 도구를 세척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급격한 온도 변화가 안면 통증을 더 유발할 수 있나요?
삼차신경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뜨거운 열기와 찬물이라는 극명한 온도 차이는 과민해진 신경에 강한 자극을 주어 통증 발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올까 봐 손님 응대나 주문 받는 일을 자꾸 피하게 됩니다. 이런 심리적 위축과 스트레스가 실제 신경통 증상과 연관이 있을까요?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는 신체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고 상체로 열을 몰리게 하는 '상열'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가 안면부 경락의 흐름을 막아 신경통 증상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심리적 안정을 찾는 노력과 함께 신체적 긴장을 풀어주는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인 샵을 운영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매일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매장 운영과 병행하며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현실적인 시간 제약이 있는 경우, 내원 주기 조절이나 생활 속 자가 관리법을 병행하는 방법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찬 바람을 막아주는 마스크 착용, 안면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이완법 등을 통해 일상 속 자극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끔 나타나던 통증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빈도가 잦아지고 범위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할까요?
신경통은 방치할 경우 통증의 빈도가 높아지거나 자극 지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초기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신경의 압박 정도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적합한 관리 방법이 다르므로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것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