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계양구 · 불안장애 · 50대 · 사무직)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과 일상의 불안감에 대하여
중견기업에서 25년 동안 회계 및 총무 관리직으로 근무하며 숫자를 다루는 꼼꼼함과 성실함으로 직장 생활을 이어온 50대 남성입니다. 최근 정년퇴직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소 없던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이 나타나 당혹스러운 상태입니다. 특히 중요한 보고 회의 중 숨이 가빠져 업무 수행 능력이 부족해 보일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퇴직 후 사회적 소속감이 사라진 뒤 겪게 될 공허함과 현재의 불안 증세가 재취업이나 창업이라는 새로운 시작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깊이 고민하며 치료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중요한 보고 회의나 발표 중에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뛰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긴장도가 높은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면 호흡이 얕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의식적으로 숨을 천천히 내뱉는 복식호흡을 통해 부교감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신체적 긴장을 진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생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퇴직을 앞둔 시점에 왜 이런 신체적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오랜 기간 누적된 직무 스트레스와 정년퇴직이라는 큰 환경 변화를 앞둔 심리적 압박감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리적 위축이나 기운의 정체로 인한 심담허겁(心膽虛怯) 또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느끼는 이 불안함이 고착되어 새로운 사회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될까 봐 걱정됩니다.
지속적인 긴장 상태는 뇌의 편도체를 민감하게 만들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신체화 증상을 방치하기보다 자율신경의 안정을 돕는 접근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퇴직 후 소속감이 사라지면서 오는 공허함과 불안감이 가슴 답답함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것도 한의학적 관리 대상이 되나요?
심리적인 상실감이나 공허함은 신체적으로 가슴의 압박감이나 답답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기혈 순환의 정체와 관련이 깊으므로, 체질에 맞는 처방과 침 치료 등을 통해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무직으로 오래 근무하며 쌓인 만성 피로와 현재의 불안 증세를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한의학적 방법이 있을까요?
개인의 체질 분석을 통해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고 과열된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맞춤형 한약 처방이나 혈자리 자극을 통해 전신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의 정도와 원인은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세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