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계양구 · 삼차신경통 · 20대 · 대학생) 갑작스럽게 찾아온 얼굴 통증과 삼차신경통 고민
인천 계양구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입니다. 발표 수업이 많은 전공 특성상 학기 말 팀 프로젝트와 전공 발표가 겹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부족한 수면 시간을 카페인으로 버티며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우는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세수를 하거나 바람을 쐴 때, 혹은 양치를 할 때 얼굴 한쪽에서 전기가 오는 듯한 강렬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말할 때 통증이 유발되다 보니 중요한 발표 도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지, 혹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성적에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을지 심리적인 위축감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전공 발표처럼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통증이 올까 봐 너무 불안합니다. 말하는 행위 자체가 통증의 트리거가 될 수 있나요?
삼차신경통은 특정 부위의 가벼운 접촉이나 말하기, 음식 씹기 등 일상적인 자극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는 '트리거 포인트'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강 주변의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턱의 움직임이나 발화 과정이 신경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도서관에서 집중해서 공부할 때 스치는 바람이나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찌릿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런 외부 환경 자극까지 제어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삼차신경통 환자분들은 온도 변화나 가벼운 바람 같은 외부 환경 요인에도 신경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신경의 과흥분 상태와 관련이 있으며, 한의학적으로는 기혈 순환을 돕고 예민해진 신경계의 안정을 도모하는 방법을 통해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험 기간이라 전공 서적을 계속 읽어야 하는데, 혹시 치료 과정에서 졸음이나 멍함 같은 부작용이 생겨 학습 효율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일부 화학적 약물 치료의 경우 진정 작용으로 인해 졸음이나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한의학적 접근은 신체 전반의 균형을 맞추고 기혈 순환을 개선하는 방식을 취하므로, 학습 집중력을 유지하면서도 신경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평소 카페인 섭취가 많고 수면 시간이 매우 불규칙한 편입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이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삼차신경통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나요?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수면 부족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는 신경의 재생 능력을 떨어뜨리고 예민도를 높여, 젊은 층에서도 신경통 증상이 나타나거나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는 환경적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발표 수업 전 극심한 긴장 상태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위축감과 신체적 통증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심리적 스트레스와 긴장은 근육을 수축시키고 신경의 민감도를 더욱 높여 통증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이완 요법, 그리고 경락의 정체를 풀어주는 한의학적 처치가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신경계 질환은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