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인천 · 항문거근증후군 · 60대 · 은퇴) 은퇴 후 찾아온 항문 주위의 묵직한 불쾌감과 통증
평생 관리직으로 근무하며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해온 60대 남성입니다. 은퇴 후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 산책과 골프를 즐기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시작된 항문 주위의 묵직한 불쾌감과 통증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병원 검사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오후가 될수록 심해지는 압박감 때문에 동호회 모임이나 아내와의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고속버스 이동이나 골프 스윙 시 가해지는 골반 부위의 자극에 대해 깊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입니다.
고향에 가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동 중반부터 좌석에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까 봐 걱정됩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증상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체중이 골반저 근육과 항문 주변으로 직접 전달되어 압박이 가해집니다. 특히 항문거근증후군과 같이 근육이 이미 긴장된 상태에서는 외부 압력이 지속될 때 뻐근함이나 둔탁한 통증이 가중될 수 있으며, 이는 장거리 이동 시 불편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골프 스윙을 할 때 체중이 실리는 순간 골반 쪽이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증상 때문에 동료들과 시즌권을 끊지 못하고 있는데, 운동 동작이 근육 긴장도와 관련이 있을까요?
골프 스윙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들어가거나 체중 이동이 일어나는 동작은 골반 주변 근육의 급격한 수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문거근이 과도하게 경직된 상태에서는 이러한 신체적 자극이 신경을 압박하여 찌르는 듯한 불쾌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 산책 때는 괜찮은데 왜 유독 오후가 되면 불편감이 심해지는 것일까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더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합니다.
오후 시간대는 하루 동안 쌓인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시기입니다. 항문거근은 자율신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일과 중 무의식적으로 가해진 긴장과 압박이 오후에 집중되면서 증상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동호회 모임에 나가면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데, 도중에 통증 때문에 자리를 뜨게 되면 민망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피하고, 틈틈이 골반 주변을 이완시키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온수 좌욕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긴장도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내와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데, 제가 통증 때문에 일정을 망칠까 봐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골반 주변의 묵직함을 어떻게 접근하여 관리하나요?
한의학에서는 기혈 순환이 정체된 '기체(氣滯)' 상태나 하초의 기운이 허약해진 것으로 해석합니다. 단순히 국소 부위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신의 균형과 골반강 내의 혈류 흐름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며, 다만 이는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