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송도 · 얼굴통증 · 50대 · 주부) 갑작스럽게 찾아온 얼굴 통증과 찌릿한 느낌에 대한 고민
인천 송도에 거주하며 수십 년간 가족의 뒷바라지를 전담해 온 50대 전업주부입니다. 최근 갱년기 증상과 함께 전신 무력감이 찾아왔고, 설상가상으로 얼굴 쪽에 찌릿하고 콕콕 쑤시는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명절이나 제사처럼 음식을 많이 준비하고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가족 모임 때 통증이 심해져 가사 노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갑자기 전해지는 통증에 요리를 하다 숟가락을 놓치는 일이 잦아졌으며, 통증으로 굳어진 표정을 보고 자녀들이 계속 상태를 묻는 상황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집안일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통증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고립감과, 이것이 갱년기 우울증으로 인해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것인지에 대한 혼란 속에 치료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많이 하는 명절 같은 날에 유독 얼굴 통증이 심해지는데, 턱관절이나 근육의 과사용과 관련이 있을까요?
가족 모임처럼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거나 딱딱한 음식을 씹는 행위는 안면 근육과 턱관절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근육의 피로가 누적되면 주변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하여 찌릿한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근육의 긴장도를 낮추는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다가 갑자기 찌릿한 통증이 와서 도구를 놓칠 정도로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통증이 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신경계의 과민 반응이 나타나면 외부의 작은 자극이나 특정 움직임에도 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여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근육 문제를 넘어 신경 전달 과정의 불균형이나 일시적인 혈류 장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갱년기 우울증이나 심리적인 위축감이 얼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나요?
심리적인 상태와 신체적 통증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정서적 불안이나 우울감은 통증 역치를 낮추어, 평소라면 무심히 넘겼을 자극도 더 강한 통증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신 상태와 심리적 안정을 함께 살피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가족들이도 잘 이해해주지 못하는데, 검사상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가능한가요?
MRI나 CT 같은 영상 검사는 구조적인 손상을 확인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신경의 기능적 저하나 기혈 순환의 정체, 미세한 근육의 긴장 상태는 영상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적 이상이 없더라도 기능적인 불균형이 있다면 충분히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안일을 하며 혼자 통증을 견뎌야 할 때 두려움이 큽니다. 한의학적으로 이런 안면 통증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운이 뭉친 기체(氣滯)나 노폐물이 쌓인 담음(痰飮)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막힌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침 치료나 한약 처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의 양상은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세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