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장 최연승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곳을 다녀도 좀처럼 낫지 않아 마음까지 지친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런 분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잘 낫지 않는 병에 마음이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답을 찾고 싶어 한쪽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또 무너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현대의 연구들, 기능의학과 통합의학의 시각, 그리고 오랜 한의학의 전통 — 여러 갈래의 관점을 함께 놓고 고민하며 한 분의 몸을 이해하려 합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병이라도 한 분 한 분 몸의 환경이 다르다는 마음으로 처방을 설계합니다.
(송도 · 갑상선기능저하증 · 40대 · 직장인) 송도 직장인의 갑상선기능저하증 고민과 궁금증
송도의 IT 기업에서 프로젝트 관리자(PM)로 근무 중인 40대 남성입니다. 잦은 야근과 고강도 스트레스로 늘 긴장 상태이며, 특히 냉방이 강한 사무실 환경에서 장시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요한 프로젝트 마감 기한을 앞두고 있으나, 극심한 무기력증과 함께 머릿속이 뿌연 '브레인 포그' 현상이 나타나 업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회의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역량 부족으로 비춰질까 봐 불안하며, 체중 증가와 부종으로 인해 평소 입던 맞춤 정장이 맞지 않아 자신감마저 하락한 상태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고 관리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회의 중에 갑자기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사고 과정이 느려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이 심한데, 이것도 갑상선 기능과 관련이 있을까요?
갑상선 호르몬은 뇌 세포의 활동성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호르몬 수치가 저하되면 신경전달물질의 효율이 떨어지며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감퇴와 같은 인지적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무실 에어컨 바람이 유독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춥고, 남들은 괜찮다는데 저만 오한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기초 대사율을 조절하여 열을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열 생산량이 줄어들어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해지며, 특히 냉방 환경에서 더 심한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량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 맞춤 정장이 맞지 않을 정도입니다. 단순한 살 증가가 아니라 부종일 수도 있나요?
갑상선 기능 저하 시에는 피부 아래 조직에 점액성 물질이 쌓이는 '점액수종'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지방 증가와 달리 수분과 다당류가 축적되어 발생하는 부종으로, 전신적인 붓기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후만 되면 쏟아지는 극심한 피로감 때문에 팀원들과의 소통이나 리더십 발휘가 어려운데,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이 될까요?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는 수면의 양보다는 세포 내 에너지 생성 과정의 속도 저하와 관련이 깊습니다. 단순히 잠을 많이 자는 것보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근본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IT 업계 특성상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심리적 압박과 갑상선 기능 저하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의 흐름이 막히는 '기체(氣滯)' 상태가 지속되면 비위나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접근합니다. 이는 전신 균형의 문제로 파악하며, 다만 이는 개인차가 있으며 정확한 상태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한 예시이며, 특정 실제 환자의 사례가 아닙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료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