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직장인 여성으로서 필라테스와 요가를 주 3회나 병행하는데도 아랫배의 묵직함이 전혀 가시질 않아요. IT 기획자라 하루 8시간 이상 모니터만 보며 앉아 있는 환경이 운동 효과를 완전히 상쇄해버리는 건지, 아니면 제 장 근육 자체가 이미 스스로 움직이는 법을 잊어버린 걸까요?
운동을 하시는데도 반응이 없는 건 장의 겉 근육만 쓰고 속 근육(평활근)은 여전히 긴장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30대 여성 직장인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 무력' 상태를 먼저 해결해야 운동 효과도 나타납니다.
필라테스나 요가는 복압을 높이고 코어를 강화하는 데 아주 좋은 운동이지만, 안타깝게도 장 내부의 연동 운동을 담당하는 평활근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그 효과가 장까지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IT 기획자처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군은 업무 중 교감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되어 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장 근육이 딱딱하게 굳기 쉽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기운이 뭉친 상태로 보는데, 억지로 배출을 유도하는 것보다 장 근육에 혈액과 진액이 잘 공급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장의 스스로 움직이는 힘, 즉 자생력을 회복하는 치료를 병행하면 지금 하시는 운동들이 비로소 장운동을 돕는 촉매제가 되어 아랫배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