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종합검진에서는 위염 소견 말고는 다 정상이라는데, 저는 가방 들 힘도 없을 만큼 기력이 없고 몸이 축나거든요. 서양 의학적으로 설명 안 되는 이 '말라가는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원인으로 진단하시나요?
A.
검사상 수치는 정상일지라도 기혈이 바닥난 '허로' 상태입니다. 수치에 나타나지 않는 위장의 운동성과 에너지 효율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대 의학의 검진은 장기의 기질적인 병변(암, 궤양 등)을 찾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 혜숙 님처럼 기능적으로 떨어진 상태는 '이상 없음'으로 나오기 쉽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운과 혈색이 모두 소진된 '허로(虛勞)'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봅니다.
특히 40대 후반 갱년기에 접어들면 후천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비위의 기능이 급격히 약해지는데, 이를 '비위허약'이라 진단합니다.
엔진(위장)은 고장 나지 않았지만, 연료(영양분)를 태워 동력(기력)으로 전환하는 효율이 극도로 낮아진 상태인 것이죠.
한방 치료는 바로 이 전환 효율을 높여주는 과정입니다.
검사 결과에 나타나지 않는 주관적인 피로감과 근력 저하를 실질적인 건강 지표로 삼아 치료해 나가면 충분히 활력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