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부모님께서 담낭 제거 수술을 받으셨는데, 수술 후에도 기름진 것만 드시면 바로 설사를 하시고 소화제 없이는 식사가 힘들다고 하세요. 돌만 없으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고령에 기력까지 떨어지신 상태라 이런 증상을 계속 견디시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한방 치료를 병행해 소화 기능을 회복시켜 드리는 게 도움이 될까요?
담낭 제거 후 발생하는 '담낭결절후증후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수술로 돌은 제거했지만, 담즙 저장 기능 상실로 인한 소화 불균형을 한약으로 보완해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상세 답변
담낭(쓸개)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적절한 양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의 소화를 돕는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면 이 '저장 기능'이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이를 소화시킬 충분한 양의 담즙이 한꺼번에 나오지 못하고, 대신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계속해서 소장으로 흘러내려 장 점막을 자극하면서 설사와 복통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특히 고령의 환자분들은 수술 전후로 기력이 쇠해진 상태가 많아, 위장관의 운동성과 흡수력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이때 단순히 '적응 기간'이라며 기다리기만 하면, 식사량이 줄어들고 영양 불균형이 오며 전신 쇠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담즙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위장 근육의 탄력을 회복시켜 '담낭 없는 몸'이 새로운 균형을 찾도록 돕는 것에 집중합니다.
가족분들이 결정하실 때 고려해야 할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보존적 관리(대기): 시간이 지나면 몸이 적응하여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그 기간 동안 겪는 심한 설사와 소화불량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체중 감소를 감수해야 합니다.
- 한방 병행 관리: 소화 기관의 기능을 보강하고 담즙 배출의 리듬을 조절하여 식사 후 불편감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저하된 기력을 회복시켜 전신 컨디션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만약 수술 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 나거나,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혹은 참기 힘든 극심한 우측 상복부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는 담관 내에 잔류 결석이 있거나 염증이 생긴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수술하신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한의학적 관점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최종 검토 202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