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시경으로 장이 헐었다는 건 확인했는데, 한의원에서는 제 맥을 짚거나 혀를 보는 것으로 장의 혈액순환 상태를 어떻게 확인하시나요? 양방 검사 결과와 한의학적 진단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합니다.
A.
맥진과 설진을 통해 장의 '허실'과 '한열'을 파악합니다. 내시경이 장의 결과물을 본다면, 한의학적 진단은 그 결과를 만든 몸의 환경을 봅니다.
내시경이 대장 내부의 미란이나 궤양이라는 '현상'을 포착한다면, 한의학적 진단은 왜 그 부위에 혈액이 가지 않는지 '원인'을 분석합니다.
68세 환자분의 맥을 짚어보면 맥이 약하고 가라앉아 있는지(허증), 혹은 긴장되어 있는지(실증)를 알 수 있고, 혀의 색깔과 설태를 통해 장에 독소가 쌓였는지 혈액이 부족해 메말라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허혈성 대장염 환자분들은 대개 혀색이 푸르스름하거나 창백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으로 가는 피가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부족한 혈류를 채워줄지, 막힌 혈관을 뚫어줄지 결정하여 맞춤 처방을 내리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