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다이어트 의지가 자꾸 꺾이는데, 제가 끝까지 할 수 있을까요?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몸의 상태 때문일 확률이 높아요. 기운이 너무 없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뇌는 본능적으로 고칼로리를 찾거든요. 몸의 균형을 먼저 잡으면서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예전에 무작정 굶어봤는데, 정말 어질어질하고 일상생활이 안 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의지가 약한가' 싶어 자책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신호였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의욕 저하나 갑작스러운 식욕 폭발을 비허(脾虛), 즉 소화기 계통의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여기에 정체된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어혈(瘀血)이 쌓이면 몸이 무겁게 느껴져 금방 포기하게 되죠.
내가 지금 가능한 상태인지 아래 리스트로 한번 확인해 보세요.
✓ 수면 시간: 하루 6시간 이상 숙면하며 뇌가 쉴 수 있는가?
✓ 공복감: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입이 심심한' 가짜 허기가 많은가?
✓ 기력 상태: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천근만근 무겁지는 않은가?
✓ 감정 기복: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음식으로 풀려는 경향이 있는가?
위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하신다면, 지금은 억지로 의지를 쥐어짤 때가 아니라 몸의 기운을 보강해야 할 때입니다. 몸이 편안해지면 멘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거든요. 혼자서 삽질하며 괴로워하시기보다, 현재 내 몸의 어느 부분이 막혀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