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런닝머신으로 다이어트를 해보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처음엔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저도 처음에 무작정 뛰다가 무릎 나가고 어질어질했거든요. 첫 1~2주는 빠르게 걷기 위주로 30분, 3~4주부터 속보와 경사 조절을 섞어보세요. 한 달쯤 지나면 몸이 적응하면서 기혈(氣血) 순환이 좋아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 시간은 천천히 늘리고, 무조건 빨리 하기보다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런닝머신을 생각하시는 분들 대부분 '얼마나 뛰어야 빠지냐'에 집중하시는데, 한의학적으로 보면 오히려 몸이 운동 강도를 버티지 못해 비허(脾虛)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수분 대사가 떨어져서 운동해도 붓기가 빠지지 않고, 피로만 쌓입니다.
그래서 저는 1~2주는 '적응기'로 보세요.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걷기(시속 5~6km) 30분을 목표로 하고, 운동 후에는 족삼리(足三里)를 눌러주면 비위(脾胃) 기운을 도와줍니다. 3~4주차부터는 인터벌을 넣어요. 2분 빠르게 걷기 + 1분 조깅을 반복하면 담음(痰飮, 노폐물 제거 안 된 체액) 배출이 촉진됩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체중 변화보다는 몸이 가벼워지고, 소화가 잘 되는 걸 먼저 체험하실 거예요. 그때부터 운동 시간을 40~50분으로 늘려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강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패턴'이에요.
만약 평소 손발이 차거나 쉽게 피곤한 체질이라면, 운동 전에 생강차 한 잔 마시고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이 시기에 맞춰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같은 방제를 고려하기도 하는데, 개인 체질에 따라 다르니 상담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