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 달 안에 살을 빼는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요? 여러 번 다이어트 해봤는데 자꾸 실패해서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네, 한 달 안에 무작정 굶거나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지금 내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위고비 같은 양약을 쓰셨다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있을 수 있고요.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식욕이 폭발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걸 '비허(脾虛)'나 '담음(痰飮)' 같은 한의학적 분류로 나눠서 접근하면, 단기간에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요요 없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1개월에 몇 kg'처럼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고,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에요. 저도 예전에 삽질 좀 하다 보니 이렇게 말씀드리게 되네요.
📝 상세 답변
한 달이라는 시간은 급격한 체중 감량보다는 몸의 기초를 다지는 기간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실패 경험이 많으시다면, 기존의 방법들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집니다.- 과거 양약 다이어트(예: 삭센다, 위고비)를 사용하신 경우
식욕 억제나 장 운동 조절 작용을 하는 약물을 중단하면 '비허(脾虛)'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의 소화·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몸에 습(濕)이 쌓이고, 이로 인해 잘 붓거나 쉽게 피로해집니다. 이때는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비장을 보하는 한약(예: 보중익기탕 가감)과 생활 습관 교정이 우선입니다. 한 달 동안은 밀가루, 기름진 음식, 찬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죽이나 된장국 위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트레스나 야식으로 식욕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이는 '간기울결(肝氣鬱結)'과 '담음(痰飮)'이 겹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간이 기(氣)를 제대로 소통시키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식욕 중추를 자극합니다. 또한, 몸속 노폐물인 담음이 쌓이면 위장에 영향을 주어 자꾸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한 달 동안 하루 15분 정도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빨리 걷기)과 호흡 명상을 병행하시고, 취침 3시간 전에는 금식하는 규칙을 세워보세요. 침 치료나 한약(예: 시호가용골모려탕)이 이 과정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 단순히 운동 부족과 식사량 과다인 경우
이 경우는 '비허'보다는 '위열(胃熱)'에 가깝습니다. 위장에 열이 많으면 소화가 너무 빨라 배고픔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한약으로 열을 내리는 청열(淸熱) 치료를 진행하며,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는 식사 순서 교정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채소 두 배, 단백질 한 덩어리, 밥 반 공기 순으로 드시는 방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