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자극 사진을 보면 정말 도움이 되나요? 왜 이런 사진들에 자꾸 눈길이 가는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멋진 몸매 사진을 보며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는 게 바로 자극짤의 역할이죠. 눈으로 본 자극이 뇌 보상 회로를 건드리면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당장 움직여야겠다는 동기가 생겨요. 사실 저도 맛집 피드에 홀려 있다가 자극짤을 보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곤 한답니다. 다만 한의학에선 과도한 시각적 압박이 심화(心火, 심장의 열)를 일으킨다고 봅니다. 이 열기가 자칫 가짜 허기를 불러오기 마련이니 주의해야 해요.
📝 상세 답변
원장인 저도 가끔 멋진 연예인 사진을 보며 '나에게도 리즈 시절이 있었지' 하고 아찔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전두엽을 자극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힘이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 작동하여 타인의 상태를 내 것처럼 느끼고 행동을 모방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현실의 내 모습과 사진 속 모습의 괴리가 너무 크면 뇌는 이를 심각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입니다. 이때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체(氣滯, 기운이 체해 막힘) 상태를 유도합니다. 기운 순환이 막히면 몸 안에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어혈(瘀血)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특히 30~50대 직장인분들은 이미 업무 스트레스로 간화(肝火, 간의 열)가 차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여기서 사진 속 모습과 비교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면 심화(心火, 심장의 화기)까지 치밀어 오르게 됩니다. 이 화기는 입을 마르게 하고 '가짜 허기'를 만들어 야식을 찾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그러니 자극적인 사진은 아주 잠깐의 '동기 부여 스위치'로만 활용하세요. 타고난 체질과 상태를 무시한 채 남의 사진에만 매몰되면 비허(脾虛, 소화기 기능이 약해짐) 증상만 심해져 다이어트가 더 고달파질 뿐입니다. 사진 속 인물이 아닌, 어제보다 조금 더 가벼워진 '오늘의 나'를 칭찬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