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소위 말하는 '다이어트 자극짤'을 보면 진짜 살 빼는 데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이어트 자극짤은 보통 내가 되고 싶은 '워너비 몸매' 사진을 뜻하죠. 이런 시각적 자극이 뇌 보상 회로를 건드려 반짝 동기부여를 돕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과해지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남과 내 몸을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막 솟구치거든요. 이 녀석은 혈당을 높이고 식탐을 마구 부추깁니다. 한의학에선 이를 기(氣)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뭉친 '기체(氣滯)' 상태라 진단해요. 기운이 꽉 막혀 순환이 안 되면 결국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상세 답변
사실 저도 예전에는 몸짱 연예인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속 모습과 현실의 제 모습을 비교하며 자책했고, 결국 스트레스를 야식으로 푸는 악순환을 겪었죠. 아마 많은 분이 비슷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강렬한 시각적 자극은 뇌의 도파민을 활성화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스트레스로 변하는 순간 우리 몸은 비상체제에 돌입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지방을 더 강하게 축적시키고, 자극적인 음식을 갈구하게 만듭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기운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한곳에 맺히는 기체(氣滯)라고 합니다. 기가 막히면 체내에 비정상적인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고, 피가 탁해지는 어혈(瘀血)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소화 및 에너지 전환 기능이 저하되는 비허(脾虛) 증상으로 이어져, 결국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을 만듭니다.
과도한 자극이 몸을 압박하면, 우리 몸은 오히려 에너지를 비축하려는 성질을 갖게 됩니다. 타인을 억지로 따라가는 자극에 매달리기보다, 내 몸의 막힌 흐름부터 먼저 살펴주세요. 사진 속 누군가가 되려 애쓰기보다 현재 내 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진정한 시작입니다.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최종 검토 2026.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