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국제 다이어트 금지날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안 그래도 살이 안 빠져서 스트레스인데, 이런 날이 왜 생겼고 제 다이어트에는 어떤 영향을 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강박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만든 날이죠. 우리 몸을 너무 옥죄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솟구치거든요. 한의학에선 이를 기(氣)가 소통되지 못하고 뭉치는 기체(氣滯) 상태라 봐요. 순환이 막히고 노폐물이 쌓이면서 결국 살이 안 빠지는 체질로 굳어버리기 마련입니다. 무작정 참는 다이어트가 왜 매번 실패로 끝나는지, 그 속사정을 알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실 거예요.
📝 상세 답변
저도 10년 넘게 환자분들을 뵙고 있지만, 사실 밤마다 야식의 유혹에 흔들릴 때가 정말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봤기에 그 마음을 잘 알지요. (웃음) 매년 5월 6일은 '국제 다이어트 금지날'입니다. 무리하게 살을 빼려는 강박이 우리 몸을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경고하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억지로 굶거나 절식할 때 우리 몸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신진대사를 급격히 줄이고, 들어오는 영양분을 어떻게든 지방으로 저장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비허(脾虛)' 증상으로 진단합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힘이 부족해져 몸속에 찌꺼기가 남게 되는데, 이 끈적한 노폐물을 바로 '담음(痰飮)'이라도 부릅니다.
이 담음이 몸 안에 오래 머물면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어혈(瘀血)'로 변합니다. 어혈은 흐르지 못하고 뭉쳐 있는 피를 말하며, 이는 염증을 유발하고 하체 부종이나 복부 비만을 가속화합니다. 결국 과도한 스트레스와 절식이 비허를 유발하고, 이것이 담음과 어혈을 생성해 순환 정체와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셈입니다.
다이어트 금지날이 주는 진짜 메시지는 무조건 참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스트레스를 받아 기운이 막히면 우리 몸은 절대 지방을 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록담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식욕을 누르기보다 비장 기능을 회복시켜 담음과 어혈을 스스로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몸이 편안해져야 살도 자연스럽게 빠지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