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 중에 스타벅스 '바크콜'은 괜찮다던데, 왜 마셔도 살이 찌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일명 ‘바크콜’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첫째, 시럽에 든 액상과당이 혈당을 순식간에 치솟게 해요. 둘째,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쓰고 남은 에너지를 모조리 체지방으로 바꿔버립니다. 셋째, 차갑고 단 성질이 비장 기능을 떨어뜨려 비허(脾虛)를 유발하고, 결국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만들어내요. 단순히 칼로리 숫자만 낮다고 방심해선 안 됩니다. 우리 몸의 전체적인 대사 흐름을 방해하는 주범이니까요.

안녕하세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원장이에요. 저도 진료하다 보면 시원하고 달콤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질 때가 많아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사실 저도 예전에 '칼로리 낮으니 괜찮겠지' 하고 매일 마셨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아침 퉁퉁 부어버린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끊었답니다. '바크콜'이라 불리는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가 다이어트의 적이 되는 이유는 명확해요. 우선 서양의학적으로는 '액상과당'이 문제죠. 시럽 속 정제당은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든요. 이때 우리 몸은 혈당을 잡으려고 인슐린을 마구 뿜어내는데 이 녀석이 바로 지방을 차곡차곡 저장하는 호르몬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칼로리는 낮을지 몰라도 속으론 살이 아주 잘 찌는 환경을 만드는 셈이죠. 한의학에선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요. 비허(脾虛)는 소화와 대사 사령탑인 비장의 기운이 빠진 상태를 뜻하는데 차갑고 달큰한 음료는 비장에 가장 치명적이에요. 비장이 기운을 잃으면 수분 순환이 멈추고 몸속에 지저분한 찌꺼기가 남아요. 이걸 바로 담음(痰飮)이라 부른답니다. 이 담음이 몸을 붓게 하고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체질을 만들고 말아요. 결국 바크콜은 우리 몸의 따뜻한 양기(陽氣)를 식히고 끈적한 습(濕)한 기운을 채워요. 너무 기운이 없어 어질어질할 때 한 잔 정도야 약이 되겠지만 습관적으로 마시면 내 몸의 대사 스위치를 스스로 꺼버리는 꼴이거든요. 숫자뿐인 칼로리에 집착하기보다 지금 내 몸의 순환이 막힌 곳은 없는지 먼저 살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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