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 중에 '치팅데이'라고 가끔 먹어도 된다는데, 정확히 이게 뭔가요? 왜 하는 거고 진짜 도움이 되나요?

치팅데이는 식단 조절로 부족해진 에너지를 보충해 대사량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어요. 우리 몸은 칼로리가 계속 모자라면 '비상사태'로 인식해 대사 속도를 확 낮추곤 하거든요. 이때 음식을 한 번씩 넣어줘서 몸을 깜쪽같이 속이는 과정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만 지나치면 소화기에 무리를 주는 '식적(食積)'이 생기기 쉬우니 주의하셔야 해요. 몸을 속이려다 탈이 나면 안 되니까요.

저도 다이어트 중에 "오늘까지만 먹자!"며 치팅데이를 보냈다가 다음 날 퉁퉁 부은 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의학적으로 보면 치팅데이는 단순히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 날이기보다 '대사를 재부팅'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면 몸속 '렙틴' 호르몬 수치가 뚝 떨어지거든요. 이때 뇌는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껴 기초대사량을 확 낮춰버리는데, 이 시기가 바로 우리가 괴로워하는 '정체기'입니다. 여기서 음식을 적절히 보충해 뇌에 안심하라는 신호를 주면 몸은 다시 지방을 태우기 시작하죠. 다만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비허(脾虛)' 증상을 꼭 경계해야 해요.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과식하면 소화되지 못한 찌꺼기가 몸에 쌓이기 마련입니다. 이를 '식적(食積)'이라 부르는데, 방치하면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담음(痰飮)'이나 '어혈(瘀血)'로 변합니다. 치팅데이가 독이 되지 않도록 폭식은 피하고 비위(脾胃, 소화기)가 감당할 만큼만 좋은 영양소를 채워주세요. 만약 치팅 후에 몸이 유독 무겁고 붓는다면 대사가 살아나는 게 아니라 독소가 쌓이는 중일 테니, 본인의 소화력부터 꼼꼼히 살피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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