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할 때 '더미식' 같은 건면 라면은 먹어도 괜찮나요? 일반 라면이랑 뭐가 달라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건지 궁금해요.
건면은 기름에 튀기는 대신 바람에 말려 만든 면이에요. 일반 라면은 튀기는 과정(A)에서 지방 함량이 늘고 칼로리가 치솟지만(B), 건면은 이 과정을 생략해 지방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C). 덕분에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고 체지방이 쌓이는 부담을 덜어주죠. 다만 면의 주성분인 탄수화물과 국물 나트륨은 일반 라면과 도긴개긴이에요. 살 안 찌는 음식이라 믿고 마음껏 드시면 절대 안 됩니다.
저도 라면을 참 좋아합니다. 다이어트 중에 그 냄새를 맡으면 정말 참기 힘들죠. 저 역시 예전에 살을 빼보겠다고 건면만 한 박스 사서 먹었던 경험이 있어 그 간절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면은 일반 라면보다 확실히 나은 선택입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핵심은 지방 함량에 있습니다. 일반 라면은 면을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지방이 보통 15~20g까지 높아집니다. 반면 건면은 이 과정을 생략해 지방을 1~2g 수준으로 낮췄으며, 덕분에 전체 칼로리도 300kcal대로 떨어집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을 자극하는 '기름과 정제 탄수화물'의 조합에서 기름을 걷어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습열(濕熱)의 관점으로 해석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몸 안에 습하고 뜨거운 기운인 습열을 만드는데, 이는 대사를 방해하고 몸을 붓게 합니다. 건면은 이러한 습열 요소를 줄여준 셈입니다. 다만 면의 주성분인 밀가루는 성질이 차서 비허(脾虛), 즉 비장 기능을 약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비장 기능이 저하되면 음식을 에너지로 충분히 바꾸지 못하고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게 됩니다.
결국 건면은 다이어트 식품이라기보다 죄책감을 덜어주는 대안에 가깝습니다. 드실 때 나트륨 배출을 돕는 채소를 듬뿍 넣고 국물은 최대한 남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건면을 드셔도 속이 늘 더부룩하고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이미 몸속에 담음이나 어혈(瘀血, 탁한 피)이 쌓여 대사가 정체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몸의 순환을 먼저 원활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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