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할 때 토마토가 좋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살 빠지는 데 도움을 주나요?

수분과 식이섬유가 꽉 찬 토마토는 열량은 낮아도 포만감이 상당해요. 혈당을 천천히 높여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아주고(A) 지방 합성을 억제하며(B) 신진대사까지 원활하게 돕는 덕분이죠(C). 한의학에서는 위장의 과도한 열기인 '위열(胃熱)'을 식히는 데 토마토를 씁니다. 가짜 배고픔을 잠재워주니 식단 관리할 때 이만한 효자가 없답니다.

다이어트 결심하면 토마토부터 한 박스 쟁여두시죠? 저도 예전엔 의욕만 앞서서 토마토만 씹어 먹다가 금방 물려 포기하곤 했답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원리를 알고 제대로 요리하면 이만한 ‘천연 다이어트 약’이 또 없어요. 서양의학 기전을 보면 토마토 속 식이섬유가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혈당이 급격히 튀는 걸 막아줍니다. 인슐린 수치가 안정되면서 우리 몸이 지방을 쌓기보다 태우는 모드로 기어를 바꾸는 거죠. 특히 라이코펜 성분은 중성지방 배출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비만 체질을 살필 때 '위열(胃熱)'을 중요하게 여겨요. 위장에 열이 많으면 소화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자꾸 허기를 느끼는 '식다선기(食多善飢)'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성질이 서늘한 토마토는 위장 열기를 식히고 진액(津液, 몸의 이로운 수분)을 채워주며 끓어오르는 식욕을 차분히 가라앉힙니다. 살이 유독 안 빠지는 분들은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혈액 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토마토의 수분과 유기산이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의 부종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다만 몸이 찬 분들이 생토마토를 과하게 드시면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살짝 익혀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토마토를 익히면 라이코펜 흡수율이 4~5배나 높아지니 영양 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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