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국제 다이어트 금지날’이라는 게 정말 있나요? 이게 다이어트 성공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요.
매년 5월 6일은 ‘국제 노 다이어트 데이’예요. 거식증 같은 무리한 감량 부작용을 경계하자는 취지에서 지정된 날이죠. 단순히 쉬는 날이라기보다, 몸의 항상성을 무시한 억압적 다이어트가 왜 실패로 끝나는지 일깨워줍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과도한 식단 제한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요. 결국 대사율이 낮아지면서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하고 맙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기혈(氣血) 흐름이 막히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욕심내서 무작정 굶어본 적이 있는데, 하루 종일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일을 다 망쳤지 뭐예요. 이렇게 무리하게 굶으면 몸의 경고 체계가 고장 나기 마련입니다. 영양이 갑자기 뚝 끊기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해 오히려 지방을 악착같이 붙들게 돼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세 단계 병리 과정으로 설명해요. 시작은 비허(脾虛) 상태입니다. 소화 계통인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들어온 에너지를 제대로 태우지 못해 찌꺼기가 남거든요. 이 찌꺼기가 몸속을 떠도는 불필요한 수분인 담음(痰飮)으로 변합니다. 결국 독소처럼 작용하면서 몸을 붓고 무겁게 만드는 거죠.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쌓이면 혈액순환이 멈추는 어혈(瘀血)이 생기기도 해요. 제가 '다이어트 금지날'을 강조하는 건 내 몸이 보내는 소리에 집중하자는 취지입니다. 억지로 참기만 하다간 심화(心火), 즉 심장에 화가 쌓여서 결국 폭식으로 터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에요. 왜 내 몸이 자꾸 에너지를 저축하려 하는지 원인을 찾아야죠. 근본적으로 허(虛)한 기운을 채우고 꽉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줘야 합니다. 저와 머리를 맞대고 잠든 대사 스위치를 어떻게 다시 깨울지 차근차근 고민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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