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약을 먹고 생리불순이나 부작용이 생겼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도와주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나 신체적 스트레스로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당장 무리하게 살을 빼려 하기보다 우선 몸부터 회복하는 게 순서거든요. 치료 과정은 현재 신체 상태를 진단하고, 부족한 기혈을 보충한 뒤, 노폐물을 배출하고 맞춤형 체중 관리를 하는 순으로 진행합니다. 무작정 굶거나 약에 기대기보다는 몸이 스스로 조절 능력을 되찾도록 돕는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굶었다가 몸살과 어지럼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이어트약으로 인해 생리 패턴이 바뀌었다면, 이는 현재 몸이 "너무 힘들다"고 보내는 위험 신호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문제를 세 가지 방향으로 해결합니다.
- 부족한 기혈(氣血) 보충: 갑작스럽게 살을 빼면 비허(脾虛), 즉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 생성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생리혈을 만들어낼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리불순이 나타나게 됩니다.
- 어혈(瘀血)과 담음(痰飮) 제거: 어혈은 정체된 나쁜 피이며, 담음은 몸속의 끈적한 노폐물을 말합니다. 순환이 막혀 하초(下焦, 아랫배 쪽)의 혈류가 정체되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집니다.
- 자율신경 안정: 약물 부작용으로 불안감이나 불면증이 나타나는 것은 간기울결(肝氣鬱結), 즉 간의 기운이 뭉쳐 스트레스 조절이 안 되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뭉친 기운을 풀어주어야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할 체력이 생깁니다.
결국 지금은 '비우는 것'보다 '채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 몸의 리듬부터 되찾은 뒤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요요 없는 건강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