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바쁜 직장인이라 서브웨이로 한 끼 때울 때가 많은데, 한의학적으로 살 안 찌게 먹는 조합이나 비결이 있을까요?

서브웨이는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 저도 참 좋아해요. 점심때를 놓치면 저부터 찾게 되더라고요. 한의학에서는 '무엇을 뺄까'보다 '내 속을 어떻게 달랠지'를 먼저 살핍니다. 차가운 채소를 이겨낼 힘이 달리는 비허(脾虛) 체질이라면 소화력이 떨어져 몸이 붓기도 하거든요. 빵과 고기는 따뜻하게 데우고 자극적인 소스만 피해 보세요. 속이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저도 예전에 무작정 살 빼겠다고 생풀만 뜯어먹다 속 버리고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의학 관점에서 서브웨이를 건강하게 즐기는 4가지 비법을 정리해 드릴게요.

  1. 빵은 통곡물 위주로 선택하고 꼭 구워주세요
    차가운 음식은 소화기를 차갑게 만들어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비장이 약해지면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몸에 자꾸 쌓아두기 마련이거든요. 빵을 데워 따뜻한 기운을 더해주는 것만으로도 소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단백질은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챙겨볼까요
    몸속에 노폐물이 뭉치는 담음(痰飮) 현상을 막으려면 베이컨보다는 로스트 치킨이나 로티세리처럼 담백한 고기를 고르는 게 좋아요. 이런 양질의 단백질은 우리 몸의 양기(陽氣)를 북돋아 대사 속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재료가 된답니다.

  3. 절임류 채소는 과감히 제외하는 게 좋습니다
    피클이나 할라피뇨의 강한 산미와 염분은 몸을 붓게 만드는 습담(濕痰, 몸속의 끈적한 노폐물)을 남기기 쉬워요. 평소 아침마다 얼굴이 자주 붓는 편이라면 생채소 위주로 드셔보세요. 훨씬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

  4. 소스는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를 추천해요
    시판 소스에 들어간 당분은 혈당을 널뛰게 만들어 살을 찌우곤 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올리브유와 후추' 조합을 애용합니다. 특히 후추는 따뜻한 성질을 지녀서, 찬 성질의 채소가 들어갔을 때 소화를 돕는 '한방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는 내 몸의 기혈(氣血) 순환이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있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의존하기보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하며 속 편하게 식사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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