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바쁜 직장인이라 서브웨이를 자주 먹는데, 소스나 메뉴를 어떻게 골라야 한의학적으로도 건강한 다이어트가 될까요?

서브웨이는 참 편하죠? 저도 바쁠 땐 자주 찾는데요. 소스를 잘못 고르면 과한 당분이 '담음(痰飮)'을 유발해 다이어트를 방해하기 마련이에요. 빵 속은 꼭 파낸 곡물빵을 고르고 소스는 올리브유와 소금만 곁들여 봐요. 비위 기능을 해치지 않으며 가볍게 한 끼를 채우는 게 핵심입니다.

점심시간 서브웨이 앞에 길게 늘어선 분들을 보면 참 정겹습니다. 저 또한 진료 사이사이 끼니를 해결하려 출근 도장을 찍듯 자주 들락거렸거든요. 서브웨이가 비교적 건강한 선택지이긴 하지만, 한의학적으로 보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진료 경험을 통해 터득한 5단계 가이드를 전해드릴게요.

첫째, 빵은 허니오트나 위트를 선택하시고 꼭 속을 파내달라고 요청하세요. 탄수화물이 과하면 소화 과정에서 노폐물인 습담(濕痰)이 쌓이기 쉽습니다. 빵 속만 덜어내도 비장 기능이 약해지는 비허(脾虛) 증상을 예방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단백질은 로스트 치킨이나 터키처럼 원물이 살아있는 종류가 좋습니다. 햄이나 페퍼로니 같은 가공육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몸을 쉽게 붓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셋째, 채소는 빼지 말고 가득 채우세요. 한의학에서는 채소의 식이섬유가 장내 독소를 배출하는 일등 공신이라고 봅니다. 다만 할라피뇨나 피클 같은 절임류는 염분이 높으니 양을 조금 줄이시면 더욱 완벽합니다.

넷째, 소스는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조합이 정석입니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판 소스의 액상과당은 몸을 탁하게 만드는 담음(痰飮)의 주범입니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어지럽다면 소스부터 바꿔보세요. 레드와인 식초 정도는 살짝 섞어도 괜찮습니다.

다섯째, 한입에 스무 번 이상 꼭꼭 씹어 드셔야 합니다. 급하게 삼키면 음식물이 체내에 정체되는 식적(食積)이 생겨 배만 볼록하게 나오기 쉽습니다.

이렇게 드셔도 살이 빠지지 않거나 금방 허기가 진다면, 단순한 식단 문제가 아니라 대사 기능 자체가 저하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혼자 고민하며 애쓰지 마시고, 한의원에 내원하여 몸 상태를 정확히 점검받아보세요.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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