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 낳고 살이 안 빠져서 고민이에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다이어트를 도와주나요?
출산 후 다이어트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완전히 달라야 해요. 몸이 많이 상한 상태라 무턱대고 굶으면 바로 골병이 나거든요. 저도 상담하다 보면 환자분들 기운이 너무 없어서 어질어질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배출-회복-대사-유지'라는 4단계 원칙을 철저히 지켜요. 몸속에 맺힌 어혈(瘀血) 같은 노폐물을 빼고 부족한 기운을 채우면, 살이 자연스럽게 빠지는 몸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상세 답변
출산 후에 몸조리도 해야겠고 살도 빼고 싶어 고민이 참 많으시죠? 진료실에서 육아에 지친 분들을 뵙다 보면 제 마음이 다 쓰여요. 저도 예전에 무리하게 관리하다가 몸만 상하고 고생 꽤나 해봤거든요. 한의학에서 산후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니라 무너진 몸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 봅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네 단계를 거쳐 도와드리고 있어요.
첫째,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배출해야 합니다. 출산 후 몸에 남은 찌꺼기와 노폐물을 먼저 걷어내야 하거든요. 순환이 꽉 막힌 상태에선 아무리 적게 먹어도 부기가 그대로 살로 남기 마련이니까요.
둘째, 기혈(氣血)을 보충하며 비허(脾虛)를 개선할 차례예요. 임신과 출산으로 바닥난 에너지를 채워주는 단계죠.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 상태에서는 대사가 뚝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기운이 충분히 올라와야 비로소 우리 몸도 살을 뺄 채비를 마칩니다.
셋째, 한약을 써서 신진대사를 활성화합니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체질 맞춤 한약으로 기초대사량을 조절해요. 육아하느라 운동할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을 잘 알기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할 거예요.
넷째, 위장 기능을 조절해 건강한 습관을 다져봅니다. 식욕을 자연스럽게 다스리면서 위장 크기를 적정하게 줄여가는 거죠. 한약 도움 없이도 스스로 식단을 관리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제 최종 목표랍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내 몸의 균형만 잘 맞추면 체중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저랑 같이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 봐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최종 검토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