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튜브에서 2주 단기 다이어트 영상을 봤는데, 한의원에서는 이런 식의 급격한 감량을 어떻게 보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기간에 수치는 금방 바꿀 수 있겠지만, 몸이 느끼는 피로감은 또 다른 문제예요. 무작정 굶거나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해, 나중에 살이 더 잘 찌는 체질로 변하기 마련이거든요.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보다 대사 능력을 끌어올려 건강하게 비워내는 과정을 핵심으로 봅니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내 몸 상태에 맞춘 단계적 접근이 정답이에요.
📝 상세 답변
저도 젊은 시절 마음만 앞서 무작정 굶어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심한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는데요. 직접 경험해 보니 무조건 적게 먹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무리하게 굶기보다 몸의 '배출 능력'을 먼저 살핍니다.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체내 노폐물 정리: 우선 몸속에 쌓인 담음(痰飮, 체내에 정체된 비정상적인 수분과 노폐물)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쓰레기통이 가득 찼는데 계속 물건을 넣을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 2. 기혈 순환 촉진: 어혈(瘀血, 정체되어 흐르지 않는 혈액)을 풀어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그래야 지방 연소에 필요한 에너지가 전신에 원활하게 전달됩니다.
- 3. 소화 흡수 기능 강화: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인 분들은 무작정 굶으면 기운이 빠지고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소화 기능을 보완해 기초 대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4. 맞춤형 한약 처방: 체질에 맞춰 식욕을 조절하고 대사를 끌어올리는 약재를 사용합니다. 몸이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서서히 적응시키는 과정입니다.
- 5. 생활 습관의 정착: 약 복용 후에도 체중이 유지되는 힘은 결국 올바른 습관에서 나옵니다.
단기간의 숫자 변화에만 매몰되면 '요요 현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내 몸의 기운을 깎아먹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정체된 흐름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건강하게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