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 중에 스타벅스 가면 뭐 마셔야 하나요? 한의원 원장님이 알려주는 음료 고르는 루틴이 궁금해요.

다이어트 중에도 카페 나들이는 참 포기하기 힘들죠? 저 역시 진료가 끝나면 시원한 음료가 간절해질 때가 많답니다. 그래도 가급적 차가운 것보다는 따뜻한 차를 골라보세요. 몸속 기운이 막힘없이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돕는 덕분이에요. 당 시럽은 꼭 피하시고요. 특히 소화력이 떨어지는 '비허(脾虛)' 증상이 느껴진다면 우유를 두유나 오트 밀크로 바꿔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여나가는 게 다이어트 성공의 지름길이니까요.

직장인에게 카페는 가뭄의 단비 같은 쉼터죠. 저도 예전엔 출근길마다 '아아'를 손에서 놓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거나 체중 관리 중일 땐 음료 고르는 순서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져요. 제가 진료실에서 권해드리는 4단계 루틴을 한 번 따라와 보세요.

첫 번째로 온도부터 신경 써주세요. 가급적 따뜻한 잔을 쥐는 게 좋습니다. 한의학에선 몸이 차가워지면 기혈 순환이 막히고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이 쌓인다고 보거든요. 찬 음료는 이 담음을 끈적하게 응축시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이 습관 고치느라 꽤 애먹었지만 몸의 순환을 돕는 데는 확실히 따뜻한 음료가 유리해요.

두 번째는 메뉴판의 허브티나 홍차 쪽으로 시선을 돌려볼까요? 특히 민트나 히비스커스는 몸속 불필요한 수분인 '수독(水毒)'을 내보내는 데 탁월합니다. 카페인에 예민해 밤잠을 설치면 이튿날 식욕 조절이 훨씬 고달파지니까요. 오후 시간대만큼은 카페인 없는 차를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우유 옵션은 조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평소 소화력이 약한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 체질이라면 우유 속 유당이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몸을 무겁게 만들거든요. 이럴 땐 두유나 오트 밀크로 바꿔서 속을 편하게 달래주는 게 체중 관리에도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럽 조절입니다. 당분은 우리 몸속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어혈(瘀血)'을 부르는 주범이죠. 단맛이 너무 당긴다면 무작정 참기보다 시럽 횟수를 줄이거나 대체당을 아주 소량만 써보세요. 억지로 참다가 나중에 폭식하기보다는 나를 다독이며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게 정답입니다. 저랑 같이 차근차근 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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