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요즘 유행하는 닭가슴살 국물 요리로 다이어트 하려는데,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닭가슴살을 국물 요리로 즐기는 건 한의학적으로 참 따뜻하고 훌륭한 방법이죠. 찬 음식을 자주 찾아 속이 냉해진 분들이라면 기력을 보충하면서 체중까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거예요. 다만 단순히 단백질을 섭취하는 데 그치지 말고 몸속 노폐물을 비워내는 과정도 꼭 챙겨야 해요. 무작정 국물만 마시기보다 비위(脾胃) 기능을 먼저 살리는 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그 자세한 가이드를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저도 예전에 살 뺀다고 퍽퍽한 닭가슴살만 씹다가 소화가 안 돼서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나요. (웃음)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보다 '비허(脾虛)'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장과 위장 기능이 약해지면 아무리 좋은 단백질을 먹어도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오히려 독소가 되거든요.

몸을 보하면서도 가벼워질 수 있는 한의학적 국물 다이어트법을 3단계로 정리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해독 단계입니다. 몸속에 뭉친 나쁜 피나 노폐물인 어혈이 있으면 순환이 막혀 살이 잘 빠지지 않기 마련이에요. 국물을 끓일 때 무나 생강을 듬뿍 넣어보세요. 따뜻한 성질의 부재료들이 혈액순환을 돕고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길을 시원하게 열어줍니다.

두 번째로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배출 단계를 거쳐야 해요. 몸이 붓고 무거운 증상은 체액이 정체되어 생긴 찌꺼기인 담음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닭가슴살 국에 파나 미나리 같은 채소를 듬뿍 넣어 드세요. 이런 채소들은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해 담음을 밖으로 밀어내고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이에요.

마지막 세 번째는 기혈(氣血)을 보충하는 단계예요. 우리 몸에 기운과 피가 부족하면 몸은 위기감을 느껴 지방을 더 꽉 붙잡으려 하거든요. 대추나 황기 같은 약재를 조금씩 곁들여 끓인 국물은 다이어트 중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지켜줍니다. 기운이 돌아야 지방을 태우는 엔진도 힘차게 돌아가는 법이지요.

무작정 굶기보다 내 몸의 막힌 곳을 먼저 뚫어주고 따뜻한 국물로 위장을 달래는 게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비결입니다. 다만 체질마다 맞는 부재료가 다르니 한의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한번 체크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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