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런닝머신으로 다이어트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효과가 좋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체크리스트로 같이 볼게요. ✓ 운동 시간보다 횟수와 꾸준함이 중요해요. 하루 30분씩 주 4-5회면 충분합니다. ✓ 땀의 양보다 심박수(대략 ‘대화가 약간 힘든’ 정도)를 기준 삼으세요. ✓ 배고플 때 런닝머신을 오래 타면 오히려 기운이 빠져 대사가 떨어질 수 있어요. ✓ 한의학적으로는 비허(脾虛)나 담음(痰飮)이 원인인 경우,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 상세 답변
런닝머신은 접근성 좋은 유산소 운동이지만, '많이 뛸수록 잘 빠진다'는 오해가 많아요. 저도 예전에 출퇴근 전 1시간씩 뛰었는데, 오히려 피곤만 쌓이고 체중은 요요가 왔거든요.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봅니다: 비허(脾虛), 담음(痰飮), 어혈(瘀血). 비허는 비장 기능이 약해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에너지로 바꾸지 못하고 지방으로 쌓이는 상태예요. 담음은 그 지방이 끈적한 물질처럼 몸에 붙어 있는 거고, 어혈은 혈액순환이 막혀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죠.
런닝머신 운동이 혈류와 기(氣) 순환을 도와 어혈 해소에 도움은 되지만, 비허나 담음이 주원인인 분들은 운동만으로 부족합니다. 오히려 무리한 유산소가 비장 기능을 더 약하게 만들어서 식욕이 폭발하거나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먼저 '체형 분석'과 '맥진'을 통해 주 원인이 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배는 나왔는데 팔다리는 가냘프고, 식후에 졸리고, 변이 묽다면 비허가 의심돼요. 그땐 런닝머신 강도를 낮추고 한약으로 비장을 보강하면서 걸음의 속도보다 시간을 늘리는 쪽으로 조절합니다.
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체질에 맞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꾸준함이 답이지만, 그 꾸준함을 유지하려면 몸이 버텨줘야 하니까요.
